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5살까지 안경을 쓰고 지내다가 안경의 불편함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았는데 결국 렌즈삽입술로 선택을 하였고 벌써 수술을 받은 지 약 10년 이상이 되었다. 10년 차 렌즈삽입술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렌즈삽입술에 대한 자세한 의학적 이야기보다 실제 경험담 위주의 글이니 전문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병원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1.렌즈삽입술이란?
렌즈삽입술은 말 그대로 시력을 교정해 줄 수 있는 렌즈를 반영구적으로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흔히 우리가 아는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처럼 각막 위에 얻는 형태가 아니라 각막 뒤 삽입하는 수술인데 홍채 위에 얻는 수술방식을 알티산 렌즈삽입술이라 하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넣는 방식의 수술을 ICL 이라고 한다.
이렇게 렌즈삽입술에는 크게 알티산 렌즈사입술 과 ICL 렌즈 삽입술 2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알티산 플렉스 수술이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2.수술을 받게 된 이유
나는 정말 심각한 고도 근시였다. 안경 없이는 코 앞까지 봐야 겨우 어떤 물건인지 판별 할 수 있었고 10cm 내에 시야가 들어와야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안경렌즈를 교체하러 가게 되면 늘 여러 번 압축한 안경렌즈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뺑뺑이 안경만을 쓰고 다니다 보니 외관상으로도 보기 안 좋았다. 특히나 어렸을 적부터 어울려 운동을 좋아했는데 특히 구기종목(축구, 농구 등)을 친구들과 하다 보면 안경이 너무 불편해서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고도근시가 심해서 하드렌즈를 착용해야만 안경을 벗을 수 있었는데 하드렌즈는 너무 아프고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대학교 방학 때 수술을 결심했다.
3.알티산렌즈 삽입술
시력교정술에는 가장 많이 진행하는 라식과 라섹이 있다. 불행하게도 나는 진료를 본 병원에서 라식과 라섹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었다. 일단 각막이 평균보다 얇은편이면서 고도근시가 심하여 일반적인 시력이 나오려면 각막을 더 많이 깎아 내야 하는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처음에는 "나는 계속 안경을 쓰고 다녀야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렌즈삽입술이 있다고 처음 병원에서 알게 되었고 렌즈삽입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반영구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평생 살아가면서 시력교정이 가능하고 혹시나 렌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렌즈를 제거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었다. 평생 안경을 쓰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많은 고민 끝에 당시 병원에서 추천해준 알티산 렌즈 삽입술을 선택하게 되었다.
4.수술비용과 수술 진행방식
내가 수술을 받았던 때는 2012년 이기 때문에 10년전 가격임을 참고 바란다. 당시에 양안 합쳐서 400-450만 원 사이의 가격이었다. 당시에 라식, 라섹이 100-150만 원 정도였던걸 고려해보면 아주 비싼 가격이었다. 큰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도움 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수술방식은 수술날짜를 잡고 병원에 내원하면 간단한 사전검사와 수술동의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알티산 렌즈 삽입술 경우에 하루에 양쪽 눈 수술은 어렵다. 그래서 1주일 간격으로 한쪽씩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시간은 10분 남짓이고 부분마취를 통해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은 의외로 특별한 통증 없이 간단하게 끝나긴 하지만 마취가 풀리면 상당한 통증이 뒤따른다.
5.수술 후
한쪽눈을 수술하고 집에 도착하면서부터 마취가 풀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엄청난 통증이 왔었다. 일주일 내내 내방 침대에서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누워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술한 눈은 안대로 감고 있게 되는데 반대쪽 눈을 수술할 때 풀어주게 된다. 수술한 눈은 피고임을 인해 매우 붉게 충혈되고 통증도 지속된다. 시력 또한 금방 회복되지는 않고 서서히 회복을 하게 된다. 반대쪽 눈을 수술하고 나서도 같은 통증으로 1주일간 집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고 약 한 달이 지나게 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10년 차 후기 및 부작용
수술한 지가 정확히 9년 6개월 정도 됐다. 일단 개인적으로 수술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 안경의 불편함으로부터 해방되었고 외모도 상승한다. 패션안경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렌즈가 평범하다 보니 안경을 써도 외모가 상승한다. 운동을 더 즐기게 되었고 일상생활에도 활력이 더 생기게 되었다. 수술 후 회복까지 약 한 달간 고생은 했지만 이후에는 정말 만족하면서 10년 차를 보낸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야간에 운전을 할 때 빛 번짐 부작용이 조금 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게 되면 약간의 난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었다. 필요하면 난시교정을 위해 추가적으로 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항공기 조종사, 파일럿'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말라고 전한다.
본인 또한 수술한지 5년 차쯤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준비를 했는데 아직 대한민국에서 렌즈삽입술은 항공종사자 신체검사에서 인정하지 않는 수술이기 때문에 원하는 등급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당시 실제 국토교통부로부터 답변 받음)
최근 10년차 수술 10년 차 이상인 분들 중에서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으로 렌즈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 글들을 본 적이 있다. 이 경우 렌즈를 제거하여 질환을 치료해야만 한다. 100% 안전하니까 수술을 권유하기는 어렵겠지만 나와 같은 고도근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래도 나는 수술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참 외모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20대부터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불편하겠지만 이제는 다시 안경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글이 수술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병원정보 등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끝.
Copyright 2021. 매니 all rights reseved.
'일상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국내 도입 임박 (1) | 2022.01.07 |
---|---|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검토 (1) | 2022.01.04 |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 (2) | 2021.12.21 |
스마트폰 싸게 사는 법 - 휴대폰 요금 월 계산기 (0) | 2021.12.19 |
집에서 스타벅스 즐기기(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 (2) | 2021.12.18 |
댓글